증평 보강천 문화이음길 보수비로 혈세 '줄줄'
증평군이 송산리~미암리 400여m 구간에 설치해 놓은 산책로의 보수비로 세금이 줄줄 새고 있다. 아스콘 위에 2~3mm 두께로 얇게 덧씌우는 방식으로 포장한 것이 자주 파손됨에 따라 지속적으로 보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도로는 잦은 파손 방지를 위해서는 농기계가 통행 하더라도 파손되지 않는 차도용 보도블록 등으로의 재공사가 불가피해 혈세 낭비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군은 문화휴식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3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미루나무 숲에서부터 형석중·고등학교까지의 보강천 제방도로를 ▲화살나무 식재 ▲주변잡목 제거 및 은행나무 가지치기 등의 정비를 통해 지난 2020년 11월 2일 문화이음길을 조성했다.
도로는 총 사업비 가운데 5570만 원으로 도막형 포장을 도포 했고, 주민이 산책하다 쉴 수 있도록 3660만 원을 투입해 벤치도 만들어 놨다.
하지만 이 도로는 주변에 농경지가 있어 농번기에 트랙터 등 농업 관련 장비들이 이용하다 보니 도로가 자주 파손되고 있다.
본보 취재팀이 취재한 결과 도로 상당 부분의 덧씌운 포장이 깨져 미관을 해치고 있는 데다 깨진 부분 곳곳에 턱까지 생겨 보행자가 걸려 넘어질 위험까지 도사리고 있어 보수가 시급한 상태다.
또한, 벤치는 화강석으로 보이는 딱딱하고 각진 재료를 윗부분까지 조각조각 붙여 놓아 엉덩이가 닿는 표면이 뾰족하고 울퉁불퉁해 잠시도 앉아있기 불편하고, 덧붙인 곳이 많이 떨어져 있어 보수가 필요해 보인다.
이에 대해 군은 도로의 파손된 부분에 대해 장마가 끝난 뒤 350만 원을 투입해 보수할 예정이다.
앞서 군은 2022년 7월부터 12월까지 모두 3회에 걸쳐 527만 원을 들여 보수를 진행했다.
2021년에는 1회, 2022년 상반기 2회 등 3회에 걸쳐 실시한 보수공사에 대한 비용은 하자보수 기간 이내라 다행히 시공업체에서 무상보수 처리했다.
더욱이 군에 따르면 파손 재발 방지를 위해 도로를 농기계가 다닐 수 있도록 중압을 견딜 수 있게 재 포장하기 위해서는 2~3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이중 공사에 따른 혈세 낭비로 보는 시선을 피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이 산책로는 농번기에 농업 관련 장비들도 간헐적으로 이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당초 시공 방법은 아스콘 위에 스텐실이라는 포장재를 덧씌워 공사를 진행해 중압을 견디지 못하고 깨져버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파손된 시설에 대해서는 보행자의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해 긴급 보수할 예정”이라며 “차후에는 농기계가 통행 하더라도 파손되지 않은 차도용 보도블록 등으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pp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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